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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올림픽’ 개최 “홍콩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Squid game Olympique à Hongkong

홍콩서 ‘오징어 게임’ 재현

오징어 올림픽 조직위는 주홍콩한국문화원

가족·친구 등 20개팀 100명 참가

 

한불통신-ACPP)  홍콩 완차이 사우손 스타디움에서 12일 열린 ‘코리아 게임 : 오징어 올림픽’. 참석신청이 하루만에 되었다.  총 20개 팀 100명이 참가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달고나 뽑기·딱지 치기·제기차기·줄다리기·단체 줄넘기·2인3각 달리기 등 10여종의 다양한 한국의 놀이를 즐겼다.

“거기 움직였어요. 탈락입니다. 버티지 말고 빨리 나오세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차이 사우손 스타디움. 2023.3.12.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맞춰 재빨리 움직이다 미처 동작을 멈추지 못한 사람이 사회자의 ‘면박’을 받고 나가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그는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음에도 모른 척 버티다 결국 진행 요원이 다가와서 콕 집어 탈락이라고 하자 마지못해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이날 홍콩에서는 실제 ‘오징어 게임’이 열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타고 열린 ‘코리아 게임 : 오징어 올림픽’에는 총 20개 팀 100명이 참가했다.

환경 보호의 메시지를 담아 ‘플라스틱 서바이버’라는 이름으로 참가한 친구들을 비롯해 할머니부터 손자까지 3대 가족, 1957년생 친구들, 대학 동기들 등이 5명씩 팀을 이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달고나 뽑기·딱지 던지기·제기차기·줄다리기·단체 줄넘기 등 10여종의 다양한 한국의 놀이가 펼쳐졌고,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참가자들은 이날 3시간 넘게 준비된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2인3각 달리기에서는 넘어지는 사람이 속출했지만, 팀별로 완주의 일념으로 똘똘 뭉쳤고, 100명이 동시에 딱지치기에 도전하는 장관이 펼쳐지기도 했다.

 

홍콩 ‘오징어 게임’ 대회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차이 사우손 스타디움. 2023.3.12. 

주홍콩 한국문화원과 홍콩 한인체육회가 주최한 이 행사의 신청자 모집은 개시하자마자 300명 이상이 몇 시간 만에 모여들며 하루도 안 돼 마감됐다.

한국문화원은 “신청서에 열심히 게임에 임하려는 자세를 성실하게 작성해주신 분들을 중심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히트한 ‘오징어 게임’은 홍콩에서도 2021년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에 그해 한국문화원이 드라마 속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오징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고, 핼러윈 때는 ‘오징어 게임’ 의상이 홍콩 거리를 점령했다.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참가한 제리 씨는 “2년 전 한국문화원의 ‘오징어 데이’ 행사에도 참여했는데 오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게 돼 기쁘다. 꼭 1등 할 거다”라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어떤 종목이 재미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드라마에서는 구슬치기를 제일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홍콩 ‘오징어 게임’ 대회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2023.3.12.

친구들과 온 도리스 씨는 “드라마에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유리 다리 건너기 게임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오늘 직접 하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1일 홍콩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대부분의 참가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게임을 즐겼다.

이번 ‘오징어 올림픽’에서는 1등 팀에 약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등 3등까지 시상을 했다.

가족과 함께 참가한 레이먼드 씨는 “우리 가족이 모두 ‘오징어 게임’을 재미있게 봤는데 오늘 즐거운 추억이 됐다”며 “또 이런 행사가 열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pretty@yna.co.kr

 

홍콩 ‘오징어 게임’ 대회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2023.3.12.

 

(끝)
#홍콩, #주홍콩한국문화원, #오징어게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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