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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를 빛낸 블랙핑크 제니

Jennie de Blackpink au Festival de Cannes pour The Idol

할리우드 스타급 환호

흰색 바탕에 검은 리본형식을 단 샤넬 당델드레스

배우 데뷔 드라마 ‘디 아이돌’로 초청

팬들 “제니” 이름 연호 외신 “K팝 슈퍼스타 캐스팅, 감독에게 가장 큰 이득”

 

 

칸영화제를 빛낸 블랙핑크 제니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 밟은 제니
[AFP=연합뉴스]

칸영화제를 빛낸 블랙핑크 제니

 

한불통신-ACPP)  “제니! 제니! 제니!”

22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칸의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블랙핑크 제니가 차에서 내리자 팬들이 그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연호하기 시작했다.

제니는 팝스타 위켄드가 공동 제작하고 주연한 HBO 드라마 ‘디 아이돌'(The Idol)에 출연해 이날 시사회 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제니의 배우 데뷔작인 이 드라마는 팝 아이돌 스타와 문화 산업의 복잡한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위켄드를 비롯해 미국 배우 조니 뎁의 딸 릴리-로즈 뎁, 호주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 등이 출연했다.

제니는 팝스타를 꿈꾸는 주인공 조슬린의 백업 댄서 다이안을 연기했다.

제니는 하얀색 원피스와 검은 머리 리본으로 멋을 내고 트로이 시반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입었던 흰색 바탕에 검은 리본 형식을 단 샤넬 당텔 드레스는 제니를 위한 특별 디자인이라고 한다.

“제니, 여기 좀 봐줘요”, “사랑해요!”, “정말 아름다워요”

초저녁부터 레드카펫 바로 앞 ‘명당’을 지키고 있던 팬들은 연신 제니를 향해 소리쳤다.

극장 옆 커다란 스크린에 제니의 얼굴이 비치자 수백 명의 구름 인파가 거리가 떠나갈 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제니는 이에 화답하듯 팬들 쪽으로 다가가 손 키스를 날렸다.

종이와 펜을 건네는 일부 팬들에게는 직접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호주 톱스타 트로이 시반과 함께 천천히 계단을 오른 제니는 위켄드 등 출연진·제작진과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중간중간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팬들 역시 이들이 극장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극장 근처에서 만난 프랑스인 이니스(20)씨는 “제니를 보려고 차로 1시간 거리인 니스 외곽지역에서 왔다”고 했다.

그는 “최소 5∼6시간 전에 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게 왔다.

아쉽지만 멀리서라도 볼 수 있어 좋다”며 “여기서 봐도 바로 제니인 걸 알아채겠다”며 웃었다.

화단 위에 올라가 레드카펫을 바라보던 카밀(24)씨는 프랑스에서 제니가 유명하냐는 말에 “농담하는 거냐?”며 웃었다.

그는 “또래 중에 블랙핑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나머지 멤버인 로제, 리사, 지수 이름을 읊었다.

이어 “칸영화제에 점점 더 많은 K팝 스타가 오고 있는데, 칸에 사는 주민으로서 너무 행복하다”.

“내년에는 다른 블랙핑크 멤버들도 모두 참석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디 아이돌’은 이날 2천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2편이 상영됐다.

상영이 끝나자 약 5분간 관객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이후 외신들은 제니의 배우 데뷔작이라는 점을 언급한 기사를 잇따라 내보냈다.

제니는 패션매체 WWD에 “배우 경력의 첫걸음을 칸에서 내디딜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디 아이돌’ 출연은) 나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용기를 낼 좋은 기회였다.

샘 레빈슨 감독은 이 드라마에서 그냥 나 자신이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제니의 분량이 적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평도 나왔다.

미국 연예매체 롤링스톤은 “K팝 슈퍼스타 제니를 캐스팅한 것은 레빈슨 감독에게 가장 큰 이득이었다”며

“그러나 제니의 출연 분량이 거의 없고 스토리에서도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맡아 제작진의 불평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Tf1, 파리마취, 보그 등 프랑스 주요 언론에서도 제니의 칸영화제의 데뷔무대를 다루었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드라마 ‘더 아이돌’ 출연진·제작진
[AFP=연합뉴스]

(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ram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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